탁현민 “나의 대통령 물어뜯으면 나도 기꺼이 물겠다”

탁현민 “나의 대통령 물어뜯으면 나도 기꺼이 물겠다”

기사승인 2024-09-09 09:06:00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9일 탁현민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며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찮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을 알고 난 후 지금까지 그분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하도록 만들지 않았고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자신이 아는 문 전 대통령은 무엇을 탐하지도, 거짓말하지도, 비겁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2018년 7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전무로 취업한 것에 대해 같은 해 3월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해 준 대가라라며 ‘특혜 채용’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당시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으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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