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 민주-장현 ‘네 탓’ 논평으로 설전

영광군수 재선거, 민주-장현 ‘네 탓’ 논평으로 설전

기사승인 2024-09-09 10:43:58
오는 10월 16일 실시되는 영광군수 재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공천 잡음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조국혁신당 후보 신청을 한 장현 예비후보에 대해 민주당 전남도당이 논평을 내 ‘공천불복’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6일자 논평에서 “장현 예비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등 당무방해로 민주당에서 징계를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기습 탈당을 자행하고 타당에 공천을 신청한 몰염치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전남도민의 총의를 모으는 이번 선거에서 장현 예비후보의 일탈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당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꼼수와 구태정치에 영광군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예비후보는 7일 논평을 내고 “주객이 전도된 일”이라며 민주당 논평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예비후보는 “정당의 입당과 탈당을 자유롭게 보장하는 대한민국에서 거대 정당의 위력에 의한 강압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논평이 사실이라면 언제, 어떤 사유로 당규를 위반했는지, 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이라면 언제 열렸으며, 이러한 사실을 징계 당사자에게 언제 어떤 방법으로 알렸는지를 되물었다.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전남도당의 징계위원회 회부 내용과 일련의 행정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의 유권자인 군민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권리당원 50%의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6명의 예비후보 중 1‧2차 심사를 통해 최종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으나, 장현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최종 경선 후보에 등록하지 않으면서 이동권 전 전남도의원, 장기소 영광군의원,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 3명이 경선을 치렀다.

한편 조국혁신당 10‧16 재보궐선거기획단이 지난 3일과 4일 재보궐선거 전략선거구 경선 후보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영광군수 후보에 오만평(59) 전 경기도의원, 장현(67) 전 호남대학교 교수, 정광일(65) 김대중재단 수석부위원장, 정원식(53) 영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추진위원이 신청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고위원회 의결에 따라 최종 경선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100% 국민경선(ARS 여론조사)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힘도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10‧16 재‧보궐선거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는다. 본인의 의사에 따라 비공개 신청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9일 현재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시스템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된 예비후보는 없다.

진보당에서는 이석하(53) 진보당영광군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양재휘(64) 영광 기본소득 연구원 원장, 오기원(58) 호남지역소멸 대응 본부장, 김기열(58) 사단법인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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