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제프티, 코로나·엠폭스·뎅기열 치료 효과 입증”

현대바이오 “제프티, 코로나·엠폭스·뎅기열 치료 효과 입증”

‘질병 예방관리 보건전문가 정상회의’서 연구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4-09-09 17:48:48
제프티의 혈중 유효약물농도와 동시치료가 가능한 바이러스 질환.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가 항바이러스제제 ‘제프티’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엠폭스, 뎅기열 등 각종 감염병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보였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6∼7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전 세계 질병 예방 및 관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질병 예방과 관리 보건전문가 정상회의’(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Summit 2024)에서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 개발 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우흥정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공중보건 위기를 발생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뎅기열, 엠폭스, 에이즈, A형 인플루엔자(H1N1) 등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며 “코로나19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이 모든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사장은 “그동안 항바이러스제 개발의 패러다임은 ‘하나의 약물로 하나의 질환 치료’였다”며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만이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 치료는 물론 미래에 닥쳐올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메르스, 에이즈, 엠폭스, 뎅기열, 에볼라 등 16개 계열의 33종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물질로 확인됐으나,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고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 짧은 한계를 갖고 있는 ‘니클로사마이드’에 주목했다. 현대바이오는 약물전달체 특허 기술로 두 가지 난제를 극복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로 재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는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 동물 및 세포실험을 통해 제프티가 33종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해 왔다. 또 현대바이오는 현재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A형 인플루엔자에 속하는 H1N1에 대한 타미플루의 효능과 제프티의 효능 비교를 위한 동물실험도 실시했다. 그 결과 제프티가 유의미한 바이러스 수치 감소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우 부사장은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라운드테이블 토론회에서 “공중보건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들과 제프티를 뎅기열과 엠폭스 환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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