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 대선 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중대 도발을 해서 시선을 끌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말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빅딜’ 협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며 어떤 형태로든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선결 조건은 (미국과) 한국과의 대화”라고 했다.
‘미국 대선 결과 정권이 교체될 경우 대(對) 한국 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의 북핵 폐기 정책이 북핵 동결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신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주한미군 감축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나올 소지도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가 올해 중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년 열겠다는 것에 합의를 했고 공감대가 있다”며 “한미일 3국의 협력 모멘텀 유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18일 미국 워싱턴DC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연 3국 정상회의에서 매년 최소 1회 정례적으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