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등산 마니아 부모님 ‘추석 선물’, 미니보험으로 해볼까

골프‧등산 마니아 부모님 ‘추석 선물’, 미니보험으로 해볼까

기사승인 2024-09-16 07:00:04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등산 동호회 열성 회원인 이 씨는 딸의 도움을 받아 다른 회원들에게 하루짜리 등산 보험을 선물했다. 동호회원들은 연관성이 높은 선물을 반기는 눈치였다. 이 씨도 저렴한 가격으로 유용한 선물을 해 기분이 좋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하루 동안 골프‧등산 등 레저 활동 부상을 보장하는 상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롯데‧라이나‧한화 손해보험 3사가 개발한 7종의 미니보험이 모바일 쇼핑플랫폼 보험대리점 쿠프파이맵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미니보험이란 비교적 보장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적은 보험을 말한다. 골프 보험은 홀인원을 넣거나 골프 중 배상 책임을 물게 되었을 때를 보장한다.  자전거나 등산 등 레저보험은 하루 동안 운동하며 발생한 골절이나 인대 파열을 보장한다.

쿠프파이맵스는 “가장 판매량이 높은 상품은 골프 보험”이라며 “다음으로는 자전거 보험이 인기”라고 밝혔다. 채널 특성상 골프나 레저 등 보장 기간이 짧고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의 판매량이 높았다.

보험사가 카카오톡으로 보험 상품권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건 지난 2020년 12월부터다. 당시 금융위는 하나생명‧교보생명‧쿠프파이맵스 3사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혁신서비스 제공업체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재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곳은 쿠프파이맵스가 유일하다. 자사 사이트를 통해 보험 상품권을 판매했던 교보생명과 하나생명은 혁신서비스 기간인 2년이 끝나자 서비스를 연장하지 않았다. 2019년부터 G마켓, 옥션 등에서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판매했던 NH농협손해보험도 서비스를 연장하지 않고 판매를 중단했다.

구입 절차의 간편성이 성공 여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쿠프파이맵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해 사용 방식이 비교적 간편하다. 구입 후 전화 상담도 없다. 반면 하나생명과 교보생명은 절차가 복잡했다. 하나생명 사이트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려면 하나카드 회원으로 로그인하거나 비회원으로 등록해 여러 인적 사항을 입력해야 했다. 교보생명 상품권도 구입 후 콜센터 등을 통해 가입 상담을 받아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찾아서 가입하는 사람도 적지만, 서비스에 제약이 있다 보니 당시 판매량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허용하는 것도 당시 큰 규제 혁신이었는데 온라인 보험이 잘 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약관이 복잡해 설명이 필요한 상품은 온라인 판매가 어려워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쿠프파이맵스의 혁신서비스 기간은 오는 12월 2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쿠프파이맵스 관계자는 “현재 제도개선 신청을 준비중”이라며 “제도개선이 완료되면 앞으로도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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