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족 모임을 위해 낯선 지역에 방문하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이다. 추석 명절 겸 가을 시즌을 맞아 백화점·아울렛, 테마파크 등은 점포 재단장을 비롯해 각종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황금연휴 지원 사격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추석을 맞아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풍성한 쇼핑 축제를 연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콘텐츠를 준비해 명절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센트럴 가든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즈(M&M’s)와 함께 팝업 스토어를 연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26일까지 EAST 중앙광장에서 풋볼스탠다드 팝업 스토어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29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센트럴 스퀘어에서 ‘더 모빌리티 페스타’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은 개점 11년 만 처음 리뉴얼을 단행했다. 아울렛 면적을 기존 3만3100㎡에서 5만1480㎡로 1.5배 이상 늘리고, 100여개의 신규 브랜드를 유치했다. 공용공간은 녹지·휴게공간을 50% 이상 확보하고, 유럽 분위기의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테라스형 아울렛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쇼핑은 물론 도심 속 테라스에서 힐링·휴식하는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하 1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복합 쇼핑문화 공간 ‘MZ 플레이그라운드’가 들어섰고, 2층에는 어반테라스를 조망할 수 있는 ‘브릿지테라스’를 조성했다. 이곳에선 명사와의 토크 콘서트,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 등 문화 강좌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경기 용인 죽전점을 리뉴얼해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을 선보였다. 495㎡(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책마당)와 각종 행사·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가 들어섰다. 주변에는 편히 머물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가구도 배치됐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 최초의 외부 단독매장인 대구죽전점을 신규 오픈한다. 토이저러스 대구죽전점은 고객들의 재미와 체험을 위한 특화 콘텐츠 매장으로 선보인다. 카봇, 토미카, 뽀로로 등 인기 완구와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산리오 캐릭터즈 팬시, 레고, 닌텐도 등을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테마파크 업계도 명절과 나들이 수요를 노리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새롭게 내놨다.
롯데월드는 오는 22일까지 글로벌 인기 IP ‘보노보노’와 콜라보한 팝업스토어 ’안녕! 보노보노, 조개를 찾아줘‘를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과 아레나 광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한정판 굿즈를 비롯해 식음상품, 미션투어,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는 18일에는 원작자 초청 행사가 열려 작가 사인회와 라이브 드로잉 쇼도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넷플릭스와 함께 협업한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를 지난 6일 오픈했다. 11월 17일까지 두 달간 운영되는 블러드시티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를 다채로운 오감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다. 복수의 드라마 IP를 활용해 공간 연출, 공연, 이벤트, 굿즈 등이 어우러진 복합 체험존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에버랜드는 블러드시티 개장과 함께 자사 IP 캐릭터인 레시앤프렌즈를 주인공으로 한 ‘어텀 페스타’ 가을 축제를 포시즌스가든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