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나선다…V-리그 ‘전초전’ KOVO컵 관전 포인트는

‘완전체’로 나선다…V-리그 ‘전초전’ KOVO컵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출전 예고
데뷔전 앞둔 새 사령탑들 각오 다져

기사승인 2024-09-18 09:22:20
지난해 남자부 컵대회 결승전. KOVO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이하 KOVO)이 오는 21일부터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개최하는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남자부(9.21~28)를 시작으로 여자부(9.29~10.6)까지 막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번 컵대회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우선 7~8월에 개최됐던 기존 컵대회와 달리 9월 말에 개최한다는 점이 다르다. 외국인 선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가능해져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각 팀마다 ‘완전체’ 전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V-리그 전초전 성격을 띄게 됐다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남자부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3.57% 확률을 뚫고 1순위를 거머쥔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와 함께 대회에 나선다. 이로써 요스바니는 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앞장선 2시즌 만에 대한항공과 재회한 셈이다. 

익숙한 얼굴은 또 있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쿠바)는 OK저축은행을 떠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재계약을 택하면서 3시즌간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뉴페이스’로는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 우리카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OK저축은행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가 있다. 또 당초 마테이 콕을 지명했다가 교체를 단행한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를 영입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장위, 신통 천,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 루이레이 황, 스테파니 와일러. KOVO

여자부는 GS칼텍스의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 정관장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1순위 행운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를,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와 함께한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남녀부 14팀 가운데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를 제외, 12팀이 모두 새 얼굴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녀부 각 1순위로 지목된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장 196cm의 미들블로커 장 위(중국)를 지명해 높이 보강을 마쳤다. 또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로 쌍포 한 자리를 구축했다. 여기에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 대한항공 아레프 모라디 등 같은 이란 출신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한편 새 사령탑들이 데뷔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3팀, 여자부 2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프랑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프랑스)을 선임해 외국인 감독으로 새판을 꾸렸다. 특히 남자부는 7팀 중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제외하면 5팀이 외국인 감독으로,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저축은행은 SBS SPORTS 전 해설위원 장소연 감독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자유계약(FA) 최대어 강소휘(GS칼텍스→한국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그리고 FA 보상 선수 및 트레이드 등으로 인한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컵대회에서는 남자부 OK저축은행(전 OK금융그룹)이 창단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과연 이번 통영에서는 어느 팀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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