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봉동읍 구암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민간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해 익산시와 함께 반대하는 공동 대응에 나섰다.
19일 완주군에 따르면 익산시와 함께 지난 13일 전북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완주·익산 상생협력사업 협약에 따른 봉동읍 구암리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완주군과 익산시는 전북지방환경청장, 환경관리과장과 면담을 갖고 주민의 건강보장권, 재산권, 환경권을 침해하는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특히 완주군은 사업 예정지 인근 둔산리와 삼봉지구에 1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밀집한데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삼봉2지구 조성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지역민 건강을 위협하고 완주군의 개발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익산시도 사업 예정지 인근에 대규모 자연환경복원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노약자 등 건강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소각시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은 현재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허가 결정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완주군과 익산시는 지난 6일 익산시청에서 지역 환경문제 해결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봉동 구암리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공동건의문’을 작성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