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환자 5년새 2.7배 급증…‘고물가·고금리’ 경제위기 직격탄

영양실조 환자 5년새 2.7배 급증…‘고물가·고금리’ 경제위기 직격탄

기사승인 2024-09-24 13:35:33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와 고물가·고금리 현상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영양실조 환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으로 영양실조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만3274명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 기간을 거치며 영양실조 환자가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실조 진료인원은 2019년 6245명에서 지난해 1만6634명으로, 2.7배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8540명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았다.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크게 늘었다. 2019년 1117명에서 지난해 2408명으로 2.2배가 됐다. 

고령층의 영양 관리도 시급한 상황이다. 2019년 이후 영양실조 진료인원 1만76명 중 60대 이상 노년층이 8531명으로, 85%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전진숙 의원은 “서민은 단순한 생계의 어려움을 넘어 기본적인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며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세밀하고 촘촘한 복지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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