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유일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생명 지킴이로 우뚝

경북 유일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생명 지킴이로 우뚝

개소 후 7개월 만에 입원환자 127명…응급분만 65건 의료서비스 제공
민관협력 의료모델로 무너지는 지방 필수의료 극복의 해결 방안 제시

기사승인 2024-09-30 11:27:30
김장호 구미시장이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개소 7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1일 구미차병원에 문을 연 이 센터는 고위험 신생아와 산모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127명의 신생아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65건의 응급분만도 실시했다. 

치료받은 신생아 중 절반 이상인 66명(51.9%)이 타 지자체 출신으로, 구미시가 경북 내 신생아 치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센터는 고위험 신생아와 저체중 출생아, 이른둥이(미숙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상주하는 의료진(전문의 3명, 간호사 7명)이 팀을 이루고 있으며, 6개의 병상이 모두 가동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저출생 100대 중점과제에 선정돼 사업비의 50%인 4억9150만원을 도비로 확보했고, 2024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도 선발되며 필수의료 특화전략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구미시는 고위험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실이 없던 도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구미차병원과 협약을 맺어 필수의료 인프라 강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민간 의료기관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어려운 이유로 꼽히는 고가의 장비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약 10억원의 의료인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내년에는 2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의료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김효수 센터장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을 폐쇄했을 때, 아픈 신생아들이 대구까지 가야 했던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구미시의 적극적인 필수의료 지원 덕분에 다시 문을 열 수 있었고 현재는 구미 인근 지역까지 수용하며 초기 집중치료가 가능해 대구로의 전원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다.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모습. 구미시청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의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다가 지난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구미형 소아의료 인프라 구축 덕분”이라며 “경북 유일의 신생아 전문 치료센터를 보유한 도시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 키우기 좋도록 인프라를 확충한 것이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구미시 인구는 2018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0년 월 평균 300여명 가까이가 감소했으며, 2022에는 4471명이 줄며 감소세가 정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 감소세가 200여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월 평균 80명대로 줄었다가 지난 8월에는 6년 4개월 만에 41명이 증가하는 반전을 이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도 운영해 소아 응급실까지 갖춰 시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구미형 의료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