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역대치 보다 꺾였지만…9월 가계대출 5.6조↑

8월 역대치 보다 꺾였지만…9월 가계대출 5.6조↑

기사승인 2024-10-03 10:44:39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 당국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조6029억원 늘어난 수치다. 증가 폭은 8월(9조6259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은 5조9148억원이다. 전월 증가 폭 8조9115억원보다 줄었다. 잔액은 574조5764억 원이다.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감소한 데다, 은행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거나 취급 대상을 제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행된 효과도 맞물렸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앞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가 극에 달했던 7~8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또 당국이 가계대출이 어느정도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인 5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5대 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 8월 9조6259억원으로 늘어났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오는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0.2%포인트(p) 높인다. 신한은행도 같은날 부터 신규구입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금리를 0.1~0.2%p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2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p 올렸고, 하나은행은 1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 금리를 최대 0.5%p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30일 비대면 주담대(변동) 대환대출 상품 우대금리를 0.5%p, 신규대출 상품 우대금리를 0.3%p 축소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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