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적생’ 일본 천재소녀 스미레, 랭킹 5위 입성 [바둑]

‘한국 이적생’ 일본 천재소녀 스미레, 랭킹 5위 입성 [바둑]

신진서, 최장기간 랭킹 1위 기록(59개월) 타이 눈앞
한국기원 객원기사 스미레, 여자 랭킹 5위 진입 ‘기염’

기사승인 2024-10-05 14:32:28
올해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3단이 6개월 만에 한국 여자 랭킹 5위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기원

9월 한 달 14승4패로 맹활약한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3단이 한국 여자 랭킹 5위에 입성했다. 최정(24위)·김은지(35위)·오유진(80위)·김채영(92위)이 여자랭킹 톱4 자리를 지킨 가운데 스미레 3단이 조승아 6단을 밀어내고 여자랭킹 5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기원은 5일 10월 프로기사 랭킹을 발표했다. 스미레 3단은 지난달 이틀에 한 판 이상 대국하는 강행군 속에 14승을 수확, 랭킹점수 61점을 획득하며 14계단 상승한 131위(통합 프로기사 랭킹)를 기록했다. 스미레 3단은 3월 한국 이적 이후 여자랭킹 16위(4월)로 시작해 6개월 만에 여자 5위까지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다.

전체 프로기사 랭킹에선 신진서 9단이 10월에도 여전히 1위를 기록하며 58개월 연속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2승1패1무의 성적을 거둔 신 9단은 랭킹점수 15점을 잃었지만 1만378점으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20년 1월부터 58개월 째 국내 랭킹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이 작성한 최장기간 랭킹 1위 기록(59개월) 타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4년 프로기사 상금 랭킹. 한국기원

여자 랭킹에선 최정 9단이 10월 여자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르며 2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9월 한 달 동안 2승2패를 거둔 최정 9단은 랭킹점수 7점을 획득해 1계단 상승한 24위에 올랐다. 최정 9단과 여자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김은지 9단은 랭킹점수 37점을 잃으며 7계단 하락한 35위를 기록했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계단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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