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살인”…與, 문다혜 음주운전에 아버지 발언 소환해 맹비난

“음주운전은 살인”…與, 문다혜 음주운전에 아버지 발언 소환해 맹비난

기사승인 2024-10-07 07:01:10
문다혜씨 SNS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입건되자 국민의힘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당부했던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재소환하며 일제히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7일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혜씨 사건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시절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라고 명확히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 않았나”라며 “다혜씨는 거기에 예외가 되어야 한다에 우리 국민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처벌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휴가 나온 장병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장겸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다”라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다혜씨에 대해 "참지 않겠다더니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혜씨가 지난달 4일 자신 등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제 더는 참지 않겠다"고 올린 글을 겨냥한 말이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운전"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의원 또한 “여당 쪽의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라며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궁금해진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이재명 대표도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며 “현직 당 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혜씨의 음주운전에 대해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 입장이 다를 게 있겠나”라고만 말했다. 

한편 다혜씨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다혜씨는 이날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다혜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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