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버스, 합작 법인 ‘꼼수 논란’에…이크루즈 '특혜 아냐" [2024 국감]

리버버스, 합작 법인 ‘꼼수 논란’에…이크루즈 '특혜 아냐" [2024 국감]

“건조 능력 없는데 허위 답변 한 것 아니냐”는 지적 나와
이크루즈 “당시에 가능하다 생각, 특혜 의혹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24-10-08 17:00:16
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 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원택 의원(오른쪽)이 박동진 이크루즈 대표(왼쪽)을 신문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쳐

서울시 리버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크루즈’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리버버스 사업을 언급하며 “서울시가 친환경 선박 보조사업을 부적절한 절차로 추진했는데, 해수부가 이러한 절차에 대해 원칙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서 (서울시 리버버스)사업이 꼬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한강버스 사업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민간사업자만 신청할 수 있는 해수부 친환경 선박 보조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크루즈를 앞세워 (해수부 사업에) 한강버스 4척이 선정되자 바로 SH공사와 이크루즈의 합작 회사인 ‘한강버스’를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며 합작법인 설립 시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시에 따르면 운영사인 이크루즈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는 은성중공업과 가덕중공업 등 2개 조선소와 계약을 맺고 선박을 만들고 있다. 올해 8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가덕중공업이 배를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은 데다 시와 건조 계약을 맺은 뒤에야 법인 등록을 했다는 이유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크루즈의 자본 상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이크루즈는 자본잠식 상태로 보인다”며 “이크루즈는 2009년, 2010년에는 일부 자본잠식 상태였고, 2018. 2019. 2022. 2023년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크루즈의 감리보고서에도 10척을 건조하기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나와 있다. (배를) 건조할 수 없는데 할 수 있다고 허위 답변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박동진 이크루즈 대표는 이에 대해 “최초 제안서에 디젤 선박으로 8척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며 “최초 민간사업자로서 리버버스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추후 대중교통이라는 특성상 서울시와 합작 법인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서울시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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