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아파트 30% 과잉 주문 몰랐다…“조사 진행 중” [2024 국감]

LH, ‘철근 누락’ 아파트 30% 과잉 주문 몰랐다…“조사 진행 중”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0 15:57:40
이한준 LH 사장이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송금종 기자 

지난해 철근 누락된 아파트가 당초 설계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락된 철근 등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이한준 LH 사장이 “철저히 조사해 시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철근 누락 아파트 중 최대 70% 철근이 누락됐는데 당초 부족하게 주문한 것이 아닌 설계보다 더 많이 주문하고 반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손실량 때문에 3% 정도 더 많이 주문한다”면서 “철근 누락됐던 평택소사벌 A7BL 같은 경우 기존 설계량 1809톤보다 20% 많은 2162톤을 주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록대로 넣었다면 철근 보강 아파트가 됐을 텐데 철근 누락 아파트 23곳 중 21곳에서 2542톤 더 반입했다”며 “이 많은 철근이 어디로 샌 것이냐. 파악은 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어 “조사하며 LH에 문의하니 추가 반입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한 단지의 경우 10억원 철근비용 책정했으나 반입량 늘며 2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철근 주문이 2배 이상 들어간 곳이 여러 곳”이라며 “시공사가 직접 주문하고 결제했다.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해봤냐”고 추궁했다.

이 사장은 “당시 조사를 못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당초 필요한 양보다 일정 부분 이상 공급하는데 통상적인 경우보다 과다하게 공급량을 가진 게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조사해 잘잘못을 가리고 문제는 시정 조치하겠다”며 “건설사 감리 문제라면 응당 처벌하고 내부 문제일 경우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조유정 기자, 송금종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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