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개월만 기준 금리 인하…“집값 상승 영향 제한적” 우세

3년 2개월만 기준 금리 인하…“집값 상승 영향 제한적” 우세

기사승인 2024-10-11 10:55:10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하했다. 서울 중심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p) 낮췄다. 한은은 2020년 5월(연 0.75→0.50%)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집값 자극 요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서울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과열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트레스DSR 2단계 등의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집값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오늘 5%인 대출금리가 내일 4.5%가 된다고 해서 집을 살 계획이 없던 사람이 급히 집을 매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금리보다도 정부의 대출규제, 즉 개별 차주에게 필요한 만큼의 대출이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입주장의 갭투자 관련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 총량과 매매가 상승 움직임은 둔화할 양상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값 상승 피로감 누적으로 주택 매매거래 월별 총량은 7월을 정점으로 8월부터 주춤한 상태”라며 “연말까지 이와 같은 흐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장 심리 회복과 제한적인 지역별 수요 증가는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렵다”며 “다만 인기 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의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방에서는 대출 여력이 있는 일부 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국지적인 거래 회복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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