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싼 논란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간의 설전이 당원명부 유출 의혹으로 번지면서, 정치권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맞물려 정치권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당원명부 유출은 허위” vs “여론조작 의혹”
홍준표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력한 반박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선경선 당시 각 후보들에게 건네진 당원명부는 이미 선거 홍보용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당원명부 외부유출 운운은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또한 “우리 대선후보 캠프가 의뢰한 당원 여론조사 기관은 A사였으며, 명씨의 여론조사 기관에는 어떠한 의뢰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명태균씨는 “홍준표 대구시장 측과 미래한국연구소를 연결해줬다”고 주장하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상반된 주장으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명 씨는 자신의 SNS에 “홍 시장님, 진짜 자신 있으세요?”라고 되물으며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고 적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태균씨가 운영하는 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명씨를 “문제 인물”로 규정하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구시 서울사무소 인사 논란, 새로운 변수로
홍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인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얼마 전까지 김영선 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대구시 서울사무소 팀장으로 영입된 B모씨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자발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을 자복해 즉각 사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선의로 그랬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측이 오해를 받게 했기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