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부터 제조까지 색다른 ‘더 디콘’…“차세대 위스키 시장 공략”

콘셉트부터 제조까지 색다른 ‘더 디콘’…“차세대 위스키 시장 공략”

더 디콘, 두 지역 위스키 블렌딩…스모키·달콤함 더해 차별화
섞어도 없어지지 않는 풍미 강조…미래지향적 콘셉트 도전
“위스키 시장, 출소 아닌 ‘정상화’…한국서 성장할 것”

기사승인 2024-10-15 14:30:52
페르노리카코리아와 소버린 브랜드가 협업 출시한 ‘더 디콘’. 사진=김건주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장인정신’과 ‘색다른 시도’를 더한 차세대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 출시를 발표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24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530억8768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이 감소하며 위스키 소비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가운데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추후 트렌드를 차별화로 꼽으며 더 디콘을 선보였다.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더 디콘(THE DEACON)’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최근 위스키 소비는 고급스러운 제품이나 하이엔드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것을 찾길 원하고 있어 더 디콘은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아포칼립스를 떠올리게 하는 ‘더 디콘’의 출시 콘셉트. 사진=김건주 기자

더 디콘은 페르노리카코리아와 와인·증류주 기업 소버린 브랜드(Sovereign Brands)가 협력해 출시한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레이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아일레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피트(peat)’의 향이 강하고, 스모키한 풍미를 갖췄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과일 향이 강하며,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시음해본 ‘더 디콘’은 모닥불 옆에 있는 듯 훈연향을 자아냈다. 한 모금 넘겼을 때도 스모키한 풍미는 그대로 입안에 잔류했다. 피트향과 달콤함의 대조적인 풍미는 타 위스키와 차별점을 더했다. 더 디콘은 스트레이트뿐만 아니라 얼음을 넣어 마시는 온더록, 다른 음료와 함께 조합하는 믹솔로지 스타일로 마셔도 풍부한 존재감을 느끼기 충분한 향을 냈다.

브랫 베리시 소버린 브랜드 CEO 겸 공동창업자가 더 디콘을 을어보이고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더 디콘을 제조한 브랫 베리시 소버린 브랜드 CEO 겸 공동창업자는 “처음 위스키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 가장 맛 좋은 위스키 만들고 싶다 생각했다”며 “더 디콘을 만들 때는 모닥불의 스모키함, 구운 마시멜로우같은 느낌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더 디콘은 콘셉트와 케이스 디자인에도 차별화를 뒀다. 위스키의 병은 구릿빛으로 병 면에 엠보싱된 X자 무늬가 수놓여 있었다. 이는 푸른바탕에 X자가 그려진 스코틀랜드 국기를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행사장 내부는 어두운 분위기와 낮게 깔린 음악, 매드맥스·스팀펑크 분장 등으로 포스트아포칼립스를 떠올리게 해 더 디콘의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기자간담회에서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맨 왼쪽)와 브랫 베리시 소버린 브랜드 CEO(오른쪽 두 번째),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맨 오른쪽)이 더 디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베리시 CEO는 “차세대 위스키라는 점에서 미국의 축제인 버닝맨, 매드맥스 등 미래지향적 표현을 강조했다”며 “더 디콘은 스카치 위스키의 우수성은 지키면서 전통적인 스카치 위스키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도로 ‘차세대 스카치 위스키’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튼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인 위스키 소비 축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했던 위스키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찾기 시작했으며, 시작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더 디콘은 한국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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