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어쩌나” 전남 학교 대부분 스프링클러 없다

“불나면 어쩌나” 전남 학교 대부분 스프링클러 없다

설치율 초등학교 3.7%‧중학교 2.6%‧고등학교 4.2%…전국 평균 못미쳐 대책 시급

기사승인 2024-10-17 11:07:41
전남지역 섬마을 학교 4곳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전남 초·중·고등학교 시설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이 3.57%에 그쳐 화재 초기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소방본부 자료사진
전남지역 섬마을 학교 4곳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전남 초·중·고등학교 시설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이 3.57%에 그쳐 화재 초기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민주)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전남은 초·중·고등학교 건물 7325동 중 262동(3.57%)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3956곳 중 148곳(3.7%)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고, 중학교 1763곳 중 46(2.6%), 고등학교 1606곳 중 68곳(4.2%)에 설치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인 지역은 세종시로 초등학교 36.3%, 중학교 36.4%, 고등학교 48.1%를 기록했다. 전남과는 초등학교 32.6%P, 중학교 33.8%P, 고등학교 43.9%P 차이다.

전남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 설치율은 초등학교 11.4%, 중학교 7.2%, 고등학교 10.6%다. 전국 평균 대비 초등학교는 7.7%P 중학교 4.6%P, 고등학교 6.4%P 낮다. 

김 의원실은 ‘소방기본법’에 따라 4층 이상 연면적 1000㎡(약 300평) 이상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지만 이는 2005년 개정된 법에 따른 것으로, 이전에 건축된 오래된 학교시설은 소급적용이 되지 않아 스플링클러 설치율이 낮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스프링클러가 없어도 소화기 등 다른 소방시설로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IT장비 사용의 확대로 전력사용량이 늘어나 화재 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화재알림설비, 피난방화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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