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의 새 수장이 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워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7일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진행된 제 23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정근식 교육감은 이같이 밝혔다.
정근식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공교육의 본질과 목표에 대해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우리 모두는 교육을 통해 성장해 왔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 왔으며 지금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며 “단순히 학력을 높이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행학습, 사교육, 시험, 입시 등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라며 아이들은 미래를 꿈꾸기보다 이기고 앞서 가기만을 생각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육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우리 사회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워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웃는 교육현장’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희망의 서울교육 △안심하는 서울교육 △행동하는 서울교육 △한계를 넘는 혁신교육 △세계에 영감을 주는 서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교육양극화 극복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학습 부진, 경계선 지능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학생을 지원하여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해 나가겠다”며 “학령인구 감소는 모두를 위한 질 높은 공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학교를 지키겠다고 했다. 현장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의 입장에서 서울 교육 정책을 살필 것도 약속했다.
서울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과 협력도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아이들이 꿈꾸며 배우고, 교사들이 긍지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부모와 시민들이 학교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서울교육을 상상한다”며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혼자의 노력으로는 불가합니다. 서울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교육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서울교육이 기른 학생들이 지구촌 이웃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세계시민으로 자랄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교육 선진국이 될 것”이라며 “세계로 열린 서울교육을 만드는 여정에 모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