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서 7번째 사전청약 취소…‘사기청약’ 논란 지속

인천 영종도에서 7번째 사전청약 취소…‘사기청약’ 논란 지속

기사승인 2024-10-18 17:03:19
본청약이 2년 가까이 지연된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 A16BL. 홈페이지 캡처

사전청약 취소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단지가 추가됐다. 올해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단지는 총 7곳이다.

18일 사전청약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 A16BL 사전청약이 취소됐다. 시행사 제이아이주택은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사전공급 계약 취소 안내’를 보냈다. 해당 자료에는 “건설자재 원가 상승 및 사업성 결여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부득이하게 분양사업이 취소됐다”고 안내했다.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 A16BL는 총 1239가구 중 343가구로 사전청약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시행사는 당초 지난 2023년 8월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025년 상반기로 미룬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사업이 취소됐다. 

지난 1월 인천 가정2지구 B블록(우미 린) 이후 경남 밀양, 경기 파주·화성, 인천 중구 등 총 6개 단지에서 사전청약 취소가 잇따랐다. 최근 건설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전청약 취소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9월~10월 본청약이 예정됐던 7개 단지에서도 본청약이 지연돼 사업 취소단지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사전청약 취소로 인한 피해자 지원에 나섰으나 구제 방안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사전청약 취소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청약통장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사후에 청약통장에 돈을 추가 납입하면 해당 기간의 납입 횟수와 납입액으로 인정된다. 국토부는 시중은행과 연계된 전산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번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반면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당첨 지위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사전청약 취소 당첨자들의 청약 당첨 지위 복구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당첨자들은 정부의 청약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여 당첨된 자격을 보유한 상태였으므로 청약 지위를 복구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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