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2.3%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국민연금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의 72.3%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국민연금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쿠키뉴스 여론조사]

- 쿠키뉴스,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사태 관련 국민인식 조사
- 7.83% ‘캐스팅보트’,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72.3%
-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장기적 수익률 제고 측면 판단”

기사승인 2024-10-23 09:54:27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사태 관련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3%(‘매우 필요하다’ 45.0%, ‘어느 정도 필요하다’ 27.3%)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3%(‘전혀 필요하지 않다’ 9.3%, ‘별로 필요하지 않다’ 10.0%)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 응답은 8.4%로 집계됐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40대(76.1%), 60대(77.9)와 ‘주식·경제에 관심 있다’(75.5%)는 응답자에게서 전체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만 18~29세(28.0%)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있어 해외나 공무원연금의 사례처럼 ESG(환경·사회적책무·지배구조) 원칙에 맞는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ESG 원칙 자격 부합 필요성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응답이 58.6%,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9%로 집계됐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구체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서울(64.7%), 40대(65.3%), 남성(63.2%)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주식·경제에 관심 있다’(64.2%)와, ‘고려아연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63.9%)는 응답자에게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경기·인천(25.8%)에서 비교적 높게 관측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 표본구성은 무선 RDD(100%),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로 표본을 추출했다. 소수점 두 자리 이하 반올림된 수치를 사용해 전체합계(100%)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이처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국민연금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가운데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가 당장 어떻게 답변할 수는 없고, 정해지는 절차에 따라 향후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정해지면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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