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대외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치 브로커 관련 사안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국정기조 전환이 더 늦지 않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4일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민심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다”며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정기조 내용과 방식이 독단적으로 보일 부분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여사에 대해서는 “김 여사는 즉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예방하기 위해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시 진행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게 됐다”며 “현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 할 특별감찰관 임명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는 공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야 할 것을 더 늦지 않게 해야 속보이는 퇴행세력에 의한 헌정 중단을 막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여야의정협의체를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을 시 야권을 제외한 여의정협의체 형태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