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풀백을 찾아라…홍명보 “굉장히 고민인 자리” [쿠키 현장]

‘특명’ 풀백을 찾아라…홍명보 “굉장히 고민인 자리” [쿠키 현장]

9월부터 11월까지 매번 바뀌는 풀백
이태석 최초 발탁, 이기혁 2년 4개월 만의 태극마크
홍명보 “풀백 계속 찾고 있다”

기사승인 2024-11-04 14:34:28
4일 11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건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풀백을 찾을 수 있을까.

홍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1월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1월 중동 원정을 떠난다. 오는 14일 쿠웨이트와 만난 뒤 19일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른다. 팔레스타인전은 중립 구장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3차 예선. 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한국은 3승1무를 기록하며 B조 1위에 올랐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조 하위권인 쿠웨이트(5위)와 팔레스타인(최하위)을 상대로 2연승을 올린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은 더 높아진다.

홍명보호 최정예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포지션 중 하나는 풀백이다. 우측 설영우와 좌측 이명재가 자리를 잡은 모양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변동이 심하다. 9월에는 김문환, 황재원, 최우진이 부름을 받았다. 10월에는 황문기와 박민규가 뽑혔다. 이번 달 명단에는 황문기가 두 달 연속으로 선택받았고, ‘이을용 아들’ 이태석이 커리어 최초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 멀티 자원인 이기혁도 선발됐다.

U-23 아시안컵 당시 이태석. 대한축구협회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공격 과정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함과 동시에 상대 측면 공격수를 막아야 하는 수비적 임무도 주어진다. 오버래핑, 언더래핑 등 공격 전술의 핵심이라, 하프 스페이스 등 공간 활용까지 극대화해야 한다.

홍 감독은 풀백 자원이 매번 바뀌는 점을 묻자, “찾고 있는 것”이라 답했다. 그는 “대표팀 와서 훈련해 본 뒤 잘 맞는지, 또 미래 가능성이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풀백이 굉장히 고민이다. 그 포지션 선수들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며 “어떤 선수는 2~3번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또 다른 선수는 한 번 들어왔다가 바로 빠질 수 있다. 그게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태석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불렀다. K리그 강원의 핵심 수비수인 이기혁도 약 2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 감독은 “이태석은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다. A대표팀에서 한 번 볼 필요가 있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기혁에 대한 평가로는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중앙 수비,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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