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5일 밤 12시(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2시 시작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영국 여론조사회사인 포컬데이터가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3만1000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 계층화(MRP)’ 기법을 사용해 설문·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포컬데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MRP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채택한 통계모델로, 지난 2017년 영국 총선 결과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를 맞췄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3일 7대 경합주 투표 의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 4개 주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만 앞섰다. 미시간과 펜실베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NYT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 선벨트, 러스트벨트의 여러 주에서 이렇게 초접전 양상이 펼쳐진 건 수십년 만”이라며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서도 결과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