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정지석의 출전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인 요스바니, 이준, 김규민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거다. 누가 코트에 들어가든, 대한항공 스타일로 밀어붙이겠다. 첫 랠리부터 그런 모습을 보기 바란다”고 했다.
정지석의 복귀를 암시하는 말이냐는 질문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은 리베로 옷을 입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정지석은 출전 감각을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로 나선 바 있다. 그러면서 “아레프는 동행하지 않았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선수들은 준비가 다 돼있기 때문에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2승2패를 거뒀다. 승점 8점을 챙겼으나, 분명 승률이 50%라는 점은 우려스럽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더 좋아질 부분이 많다. 선수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몸 상태 때문에 초반 고전하고 있다”며 “지난 경기들이 다 박빙이었다. 한 끗 차라 생각해서 큰 걱정은 없다. 계획은 항상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을 계속 수정하는 중이다. 부상자가 나올 때 어떻게 하면 전력을 더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최하위 KB의 상황은 더 암울하다. 외인 비예나가 득점 1위(100득점)에 오르는 등 주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B는 올 시즌 승 없이 4패 승점 0점으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은 “속상하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닌,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다시 자리를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틴 감독 대행은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로 “수준 높은 강팀이다. 여러 면에서 시스템도 잘 잡혀있다. 선수층도 두껍다. 오늘 경기는 어려운 경기일 거라 예상한다. 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건데, 그걸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변수다. 모든 경기가 도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