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청렴도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공공기관의 부패 유발요인 개선과 공직사회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2021년부터 25개 출자출연·보조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청렴도는 분야별로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기관의 청렴도 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산정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상 기관 전체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8.7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평균 점수와 같은 수치다.
그동안 청렴도 평가는 2021년 8.42점에서 2022년 8.70점, 2023년 8.78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해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종합청렴도는 출자출연기관과의 ‘외부 청렴 체감도’, ‘내부 청렴 체감도’, ‘청렴 노력도’를 각각 평가한 뒤 합산한 종합 점수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기관의 외부 체감도 평균이 9.83점으로 지난해 9.64점 대비 0.19점 상승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도민 접점에서의 기관 청렴도가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기관 소속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 체감도는 8.44점으로 지난해 7.73점 대비 0.71점 올라갔다.
반면, 청렴 노력도는 8.26점으로 지난해 8.46점 대비 0.20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1등급은 없으며, 2등급은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행복재단,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새마을재단, 한국국학진흥원이 받았다.
특히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경우 내·외부 체감도가 지난해 대비 2단계 상승하면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4등급에서 2등급으로 크게 올라 주목받고 있다.
3등급은 경북연구원, 경북호국보훈재단,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경상북도여성정책개발원,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독도재단이다.
4등급은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체육회, 경상북도환경연수원, 포항의료원, 5등급은 경북문화재단,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으로 평가됐다.
경북도는 청렴도 평가 결과를 청렴도 개선에 활용하도록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부서 통보할 방침이다.
경북도 서정찬 감사관은 “이번 결과는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와 기관장 성과평가(지방의료원)에 반영된다”면서 “4등급 이하 하위기관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