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한국성장 부정적…한은 통화정책 경로 유지”

“트럼프 2기, 한국성장 부정적…한은 통화정책 경로 유지”

기사승인 2024-11-07 10:44:09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 파티에 도착하고 있다. AP통신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한국 대미 수출을 줄이고 나아가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진단이나왔다. 그럼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경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리포트에서 “트럼프 재집권 후 글로벌 정치, 경제구도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며 “10%p 보편적 관세도입, 25%p 중국산 관세인상 등 정책 전환이 예상된다. 더불어 21%의 법인세율을 15%로 더 낮추고 39.6%의 최고소득세율을 37%로 낮춘 것을 영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재집권이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은 분명 대미 수출을 감소시키고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켜 한국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이라며 “보편관세 도입 및 중국산 관세율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약 152억달러 축소가 우려된다. 상대국이 미국 관세 부과 시 보복조치에 나설 경우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한국 GDP는 0.29%~0.67%p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가에 관해선 “상하방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며 “관세 부과는 물가 상승 요인이지만 글로벌 교역 위축은 원자재 가격을 낮춰 한국 공급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해도 한국은행 통화기조에 변함은 없을 것이라고도 그는 내다봤다. 

안 애널리스트는 “한국 채권시장은 커브 스팁을 전개했던 미국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해석한다”라면서도 “지금부터 물가 재상승을 우려해 한은 금리 인하 기조 변화를 예상하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존 전망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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