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혼렙’ 앞세워 9년 만의 게임대상 노린다

넷마블, ‘나혼렙’ 앞세워 9년 만의 게임대상 노린다

기사승인 2024-11-08 10:00:06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표 이미지. 넷마블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숨겨진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레이븐’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9년 만의 재도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나혼렙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주요 평가 기준인 대중성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을 돌파했고, 174개국에서 서비스하며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8일 출시 후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들이다.

출시 초반부터 기대를 뛰어넘는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출시 하루 만에 일간활성이용자수(DAU) 500만명, 매출 140억원,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창작성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나혼렙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촘촘한 스토리로 몰입감을 높였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고유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기술을 조합해 까다로운 액션도 가능해 조작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국산 웹툰 콘텐츠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나혼렙은 동명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다. 그간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의 성공사례가 흔하지 않았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요소다. 

지난 3월 열린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넷마블

넷마블은 개발 단계부터 해당 웹툰에 적합한 장르로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월 게임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IP를 가장 잘 살리는 방안으로 개발을 이어갔다”며 “다른 장르도 생각하긴 했다. 개발 과정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2번 정도 거쳤는데 가장 적합한 장르가 액션 RPG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 집중한 전략은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지난 7월 열린 ‘2024 K포럼’에서 “IP 확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이달의 우수게임’에서 일반게임 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임 확장성도 특기할 만 하다. 지금은 모바일과 PC로만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곧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나 콘솔 등이다. e스포츠 대회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스타 2024’에 참여해 17일 ‘나혼렙 챔피언십 지스타 2024’를 열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핵심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으로 실력을 겨루는 첫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본선 당시 티켓 1차분 100장이 5분 만에 조기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단순히 게임이라는 영역을 넘어 원작 IP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등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들로 미루어 볼 때 전반적인 심사 부문에서 고득점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13일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경쟁력 있는 게임들이 후보로 거론되며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고 동시 접속자 55만명을 기록한 넥슨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국내 최초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직접 글로벌 퍼블리싱에 나선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주요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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