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화장로 1기 연내 증설…신안군민 우선 예약제 도입

목포시 화장로 1기 연내 증설…신안군민 우선 예약제 도입

임원 비리로 개인 금고된 승화원…박홍률 시장 ‘강력한 행정조치’ 약속했지만 대책 부실

기사승인 2024-11-07 11:38:07
목포시가 화장수요 증가에 따라 목포시 화장장의 화장로 1기 증설을 시작한다. 목포 추모공원 내 화장시설인 승화원. 목포시
목포 추모공원 화장시설인 승화원이 운영자의 개인 금고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민을 위한 화장로 1기가 추가로 증설된다.

전남 목포시는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11월부터 증설공사를 시작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추가증설이 완료되면 7기가 운영돼 현재 일 14건(연간 5000여건)에서 일 18건(연간 6500여건)으로 확대돼 증가되는 화장 수요에 다소 대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추가로 증설되는 화장로는 신안군과의 통합 공감대 형성을 위해 목포시민과 신안군민은 오전에 화장장을 우선 예약할 수 있는 우선 예약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화장로 추가설치 공사기간에도 화장로 6기를 중단없이 계속 운영 한다.

한편 승화원은 국비와 시비 등 124억 원을 들여 목포시가 2015년 준공 후 A법인에 위탁했고, 이 법인은 다시 B법인에 재위탁했다.

지난 2021년 6월, 화장장 위탁법인인 B법인 임원들의 수익금 횡령 의혹이 검찰에 고발됐고, 수사 결과 이 법인의 전(前) 대표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여 동안 17차례에 걸쳐 총 9억5000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박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업체가 공금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시점인 2021년 12월에 위탁업체로 재선정돼, 당시 특혜논란과 유착의혹이 일었다’며, 토착 정치세력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강력한 행정조치와 지도감독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인정, 2023년 9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며, 피고 측이 항소를 제기했다가 돌연 취소하면서 올 3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목포시는 박 시장의 ‘비리 확인시 강력한 행정조치’약속에도, 형 확정 7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비리근절 의지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