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간 쯔즈가무시증 환자가 8배 증가해 방역당국이 야외활동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3주간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 지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도 42주차(10월13일~19일) 58명에서 44주차(10월27일~11월2일) 459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당국은 쯔쯔가무시증을 유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11월에 집중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3~4주간 환자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3급 법정감염병이다.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열흘 안에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 활동력을 알리고, 필요 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에서는 쯔쯔가무시증 감염으로 의심되면 반드시 가피 형성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전에는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밝은 색 긴 소매 옷과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