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매출 8819억…“역대 최대 분기 매출”

셀트리온, 3분기 매출 8819억…“역대 최대 분기 매출”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매출 112.5% 증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 이어가

기사승인 2024-11-08 18:04:48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예상치인 3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이 881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186.5% 오른 20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6%다.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가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를 비롯한 후속 제품들이 3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국가별 맞춤형 입찰로 이탈리아 38%, 핀란드 32% 등 점유율이 크게 성장하며 3분기까지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1.7배 초과한 2414억원의 누적 매출을 보였다. 베그젤마는 유럽 주요국 장기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20%의 시장 점유율을 이뤄 처방률 2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일으킨 데다 매출 원가 개선과 합병 상각비 감소 등 긍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예상치인 3조5000억원을 무난한 달성할 것으로 봤다. 후속 제품의 처방 확대도 가팔라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 2분기 램시마는 유럽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지켰다.

항암 제품에서 ‘트룩시마’(리툭시맙)의 경우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3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유방암과 위암 치료제인 ‘허쥬마’(트라스투주맙)는 유럽에서 23%, 일본에선 69% 점유율을 가져갔다.

셀트리온은 후속 제품 출시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가 출시되면서 자가면역질환 판매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하는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선 ‘CT-P47’(토실리주맙), ‘CT-P55’(세쿠키누맙), ‘CT-P53’(오크렐리주맙)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1’(데노수맙)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식약품청(EMA)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는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운영하는 6개 공·사보험 계약을 모두 확보하면서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보험사, 처방의, 환자 등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처방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통하는 접점을 두루 확대한 만큼 짐펜트라의 처방 성장세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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