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사흘째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97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여파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_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9% 급등한 321.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28.71달러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311억달러(약 1443조원)을 기록했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도 약 2년 6개월 만이다.
테슬라의 시총은 미 대선 당일이었던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8071억달러 수준이었다. 불과 사흘 만에 기업가치가 2000억달러(약 279조6000억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로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에 이어 7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신설할 정부효율위원회에서 머스크가 핵심적 역할을 맡아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실행에 적용됐던 여러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분석업체 CFRA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개릿 넬슨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최대 승자”라며 “우리는 트럼프의 승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규제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