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구축 가격차 6억원 육박…신축 아파트 강세 지속

서울 신축-구축 가격차 6억원 육박…신축 아파트 강세 지속

기사승인 2024-11-11 10:26:17
쿠키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서울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가 6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11일 부동산R114가 서울 시내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144만원, 구축 평균가 12억6984만원으로 5억8000여만원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신축은 준공 1∼5년차, 구축은 10년 초과 아파트를 의미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만 해도 신축 평균가는 14억5287만원, 구축은 11억3936만원으로 가격 차가 3100여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급등기이던 2021년 2억6000여만원까지 벌어졌다. 이후 2022년은 2억원, 2023년 1억7000여만원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지다 올해 들어 다시 확대됐다. 

이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구축 대비 더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평균 전고점 대비 117% 수준으로 기존 최고가를 훌쩍 넘겼다. 반면 1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현 가격은 전고점(2021년 13억2393만원)의 96%인 상황이다 6∼10년차의 준신축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전고점 대비 현재 가격이 96% 정도다.

구별로 보면 용산이 신축과 구축간 가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35억5955만원으로 구축(16억7886만원)보다 18억8000만원 이상 비쌌다.

강남구(신축 31억원, 구축 26억2657만원)가 4억7343만원 차이, 서대문구(신축 13억1657만원, 구축 8억9001만원)는 3억9461만원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의 신축과 구축 가격차는 지난해 1억3623만원에서 급격히 벌어졌다.

서울은 올해 다주택 규제 기조가 지속되며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높아져 신축 아파트 가격 급등이 이어졌다. 또한,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구축 평균가가 신축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서초구는 구축 평균가가 28억3839만원으로 신축(24억8369만원)보다 3억5000만원, 송파구는 구축(19억7749만원)이 신축(13억6892만원)보다 6억원 이상 높았다. 양천구도 구축(14억3469만원)이 신축(11억1249만원)보다 3억2000여만원 비싸다.

부동산R114는 “이들 지역은 재건축 단지가 많고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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