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럼프 2기 정부, 바이오시밀러·CDMO 사업 확대 기대”

셀트리온 “트럼프 2기 정부, 바이오시밀러·CDMO 사업 확대 기대”

PBM 제도 개선,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정책 전망
“셀트리온 의약품, 관세 인상 영향 받지 않아”

기사승인 2024-11-12 15:13:26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12일 홈페이지에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당사 사업 영향 및 전망’이라는 공지를 게시하고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일 발간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를 인용하며 트럼프 정부 출범이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제네릭(복제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들 의약품 사용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에선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을 비롯해 ‘미국 환자 우선’ 계획 등을 시행한 바 있다. 해당 정책은 의약품 시장 경쟁 강화와 표시 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미국 내 의료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7.6%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과거 임기 당시 정책들을 계승·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는 주요 정책인 감세를 통해 경기부양의 부작용인 재정적자 심화를 완화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의 확대를 촉진하는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제반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판매량 확대를 이끌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CDMO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 또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시장에선 한국, 일본, 인도 등 산업 경쟁력을 갖춘 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해당 기조가 유지돼 입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형태로 국내 또는 해외에 신규 공장을 확보해 생산능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을 CDMO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환율과 관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무역 분쟁에 따른 물가 및 금리 상승 압력으로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일정 기간 긍정적 영업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셀트리온 의약품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향후 관세 인상에 있어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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