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는 순천시와 공동으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부속병원 설립 후보지로 순천 해룡면 ‘신대의료부지’를 선정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순천시와 순천대는 2017년 신대의료부지(5만6558m2)를 순천대 의대 병원 후보지로 선정하고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13일 행사에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권향엽‧김문수 국회의원, 오행숙 순천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대학 및 순천시 관계자, 지역민 등 전남 동부권 의대 설립 추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순천대는 지난달 30일, 본교 캠퍼스 부지와 대학 부속농장을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후보지로 우선 선정한 바 있다.
박병희 국립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은 “순천시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로 진행된 이번 행사로 기존 대학 보유부지에 신대의료부지까지 추가 확보해 경쟁력을 높였으며, 향후 순천시의 계획대로 관련 절차 등이 마무리돼 신대지구 내 외국교육기관 부지까지 더해지면 전남 동부권의 의대 설립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운 총장은 “국립순천대는 전남 동부권과 남해, 하동 등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실현하고, 응급 산업재해 등 지역민이 염원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대 관계자는 목포대학과의 통합 논의를 위해 거의 매일 양 대학과 전남도 관계자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대학 통합에 대한 큰 틀에서는 의견을 모았지만, 방법론에서 약간의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양 대학의 통합 결정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 관련 “여야의정협의체에서 통합의대 논의가 이뤄지도록, 도민만을 보면서 15일까지는 통합에 결론을 내고, 세세한 부분은 더 협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여야의정협의체가 의료 현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전제조건 없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으니, 2026학년도 정원 관련 실질적 협의가 빨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과대학 추천은 11월 25일까지 한다고 했는데 가능한 좀 더 당겨서 중앙에 보고하고 건의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두 대학에서도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크게 공감하고 인식을 함께하고 있는 만큼 합의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도민들께서도 어려운 통합 과정을 응원하고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1차 공모에서 단독 응모 또는 응모 대학이 없을 경우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2차 공모를 실시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서면, 대면,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종합해 점수를 확정하고 추천 대학을 선정, 25일까지 정부에 추천한다.
그러나 공모를 최종 마감하는 20일까지 양 대학이 ‘통합 합의서’를 제출할 경우,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통합의대’ 방식을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