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특별결의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3자 연합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7일 경영권 분쟁에 대해 ‘2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주주들에 대한 배신이자 기업 가치 훼손을 방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오는 28일 열릴 임시주총을 통해 전문경영인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선임의 건 등이다. 정관 변경 안건을 비롯한 신규 이사 선임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3자 연합은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3자 연합은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을 위한 열쇠가 전문경영인 선임에 있다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는 주주가 지분 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다”라며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은 353년 역사의 가족기업 ‘머크’를 롤모델로 삼았다. 머크는 독일의 약방에서 시작해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올라섰다. 3자 연합은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 개의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를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며 “파트너위원회에서 최고경영진을 선임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은 이 같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확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약품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확고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초석을 다시는 자리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