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예상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홈페이지에 ‘당사 사업 진행과 향후 전망에 대한 입장’을 게재해 “최근 악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신속히 추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을 수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9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 3조5000억원과 2025년 5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번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현재 진행 중인 4번째 자사주 매입의 현재 취득분까지 감안하면 올해만 182만주, 33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에게 대차 계약을 해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과도한 수준의 대차잔고는 지금처럼 주가가 불안정할 때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셀트리온 주식의 공매도 잔고는 약 3000억원, 대차잔고는 약 1조2680억원 규모이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이 대차계약을 해지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 기업 가치 제고에 더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연내에 100% 자회사로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증설 부지 선정과 증설 규모를 빠르게 확정 지을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구체적 사업 계획이 현재 마지막 검토 단계로 접어드는 등 해당 사업은 차질 없이 순항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영업 활동에 나섬으로써 CDMO 사업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아시아 금융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투자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싱가포르, 홍콩 등 국제 금융 시장의 중심 국가들을 찾아 연이어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들 설명회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당사의 실적 성장 전망, CDMO 사업의 잠재력 및 구체적 실행 방안,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신약 개발 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2종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과 ‘CT-P71’을 비롯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제제를 혼합한 칵테일 염증성장질환(IBD) 신약, IBD 경구제 신약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공개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기업의 가치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