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특별해서 살고 싶다는 게 기존 Xi(자이)가 추구했던 가치라면 이제는 살아보니 너무 편안해서 특별하다는 것을 지향하려 합니다.”
GS건설이 주택브랜드 ‘자이(Xi)’ 리브랜딩을 통해 프리미엄 가치 강화에 나섰다. 건설업계에 ‘하이엔드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달리 단일 브랜드를 통해 새 도약에 나섰다.
18일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행사를 열었다. 새로운 BI를 선보이며 허윤홍 대표를 비롯해 남승균 건축Precon 팀장, 서아란 DX/CX 담당, 이영재 품질환경 담당, 이상의 도시정비기획 팀장, 이용구 건축주택설계 담당 등이 함께 새로운 자이에 대해 설명했다.
허윤홍 대표는 “단순한 BI와 로고 디자인 변경뿐만이 아니라 고객 지향과 신뢰 가치를 담아 리브랜딩 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이는 그간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로 공급자적 관점에서 자이가 중심이 되는 가치를 지향했다”면서 “새로운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담았다”고 밝혔다. 지성을 넘어 고객의 삶과 감성을 담아낸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Xi는 2002년 9월 런칭 후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GS건설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건 이후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 회복이 시급해졌다. 서아란 DX/CX(디지털 혁신/고객경험) 혁신 담당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결국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지난 1년간 안전, 현장 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기반 품질 향상, 인력 질적, 양적 성장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GS건설은 3단계에 거쳐 리브랜딩을 했다. 서아란 DX·CX혁신 담당은 소비자와 이해관계자 분석을 통해 포지셔닝에 대한 방향성 도출,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 변화한 자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내·외부 고객 경험을 기획하는 3단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GS건설은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꿨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는 단일 브랜드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발전할 계획이다. 이상의 도시정비기획 담당은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런칭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나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Xi(자이)에는 기본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담겼다고 판단했다”며 “또 두 개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다른 가치로 비칠 수 있어 기존 이미지에 프리미엄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품질‧안전 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GS건설의 지난 1년은 고객 지향 가치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 혁신을 중점으로 노력해 왔다. 서아란 DX·CX혁신 담당은 “근본적으로 시공과 품질 관리 개선을 위한 혁신을 진행해왔다”며 “외국인 작업자와의 소통을 위한 자이 보이스, 최고의 품질 시공을 위한 자이북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도 모두 품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자이북은 현장 직원들이 품질 기준에서 벗어난 시공 행위를 하지 않고 고품질을 향해 나아가는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새 자이(Xi) 로고는 이날 이후 분양 단지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시공 단지에서는 외벽과 문주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단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GS건설은 빠른 시일 내 새 로고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