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세계 도예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아트그룹 플래닛은 오는 29일까지 이서면 태성룡세라믹에서 ‘2024 청도 국제 장작가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프랑스,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통가마 도예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보름간 함께 생활하며 흙작업과 통가마 소성작업을 한다.
통가마 불작업은 유약을 바르지 않고 고온에서 나무의 불티를 기물 표면에 녹여 유약을 만드는 독특한 소성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전통 기법을 국제적으로 교류하고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가마 점화식이다. 작가들이 제작한 기물을 가마에 넣고 큰 불을 지피는 과정을 공개한다. 25일에는 1300℃에 달하는 고온의 백색 불꽃을 관람할 수 있어, 도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관하고 체험할 수 있다. 흙 체험, 물레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태성룡 도예가는 “일반인들이 쉽게 보기 어려운 도자 작업의 전체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도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작가와 대중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