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서해안권 5개 시·군이 힘을 합쳐 목포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서해안 철도망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 고창군은 2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권익현 부안군수,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장세일 영광군수, 임만규 함평군 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특히 호남 서해안권 5개 지자체장은 서해안 철도 인프라에 호남 서해안권이 충청·경기지역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서해안 철도로 지난 2일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이 동시 개통, 충남·경기지역 철도망이 확장됐다. 동해안 철도는 올 연말 포항-삼척간 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전북과 전남 서해안은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 조선업,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미래 첨단산업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는데도 철도망 구축은 수십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호남 서해안권 5개 지자체장은 결의문을 통해 “서해안 철도는 물류비용을 줄여 국가 첨단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서해안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산시켜 탄소배출 저감과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폭증하는 관광수요에 맞춰 철도망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호남 서해안권에는 현재 운영 중인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해 향후 5년 내 새만금국제공항,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군산항, 새만금신항, 목포항), 크루즈터미널(부안 격포)이 본격 운영될 예정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육상으로 이어줄 철도망이 필수적이다.
고창군을 비롯한 호남 서해안권 지자체는 연말까지 협의회 구성과 함께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부 장관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내년에는 호남정치권과 함께 힘을 합쳐 목포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서해안 철도망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서해안 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서해안 시대 개막을 앞당길 마지막 퍼즐이다”며 “호남 서해안권 지자체와 함께 서해안 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년 4월 공청회를 열고, 하반기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