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위한 전용 그림체 AI 만들어 제공하는 ‘슈퍼엔진’ [혁신 날개로 여는 미래⑤]

작가 위한 전용 그림체 AI 만들어 제공하는 ‘슈퍼엔진’ [혁신 날개로 여는 미래⑤]

기사승인 2024-11-25 06:00:09
부천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의 기업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자금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과 △저탄소·탄소 저감 △자원 순환(재활용) 분야 △환경 디지털전환(D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구축 서비스 분야의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김동준 슈퍼엔진 대표

슈퍼엔진은 AI가 특정 작가의 그림체로만 그림을 출력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Pure Model AI 학습 기술을 이용해 해당 작가 전용 AI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Pure Model AI 기술은 전문적인 웹툰 제작을 전제로 개발되었다. 김동준 슈퍼엔진 대표는 “해당 기술은 한국과 일본의 여러 웹툰 스튜디오들과 다양한 검증을 거쳐 유명 웹툰 제작에 유일하게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달리 AI가 만화가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얼마든지 만화가들에게 큰 도움과 기회를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 전환이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슈퍼엔진은 작가가 원하는 수준의 그림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이에 많은 AI 기업들이 작가의 그림 몇 장만으로 원하는 그림을 빠르게 생성해 준다며 등장했다”며 “그러나 학습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프롬프팅만는 상업용 콘텐츠에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슈퍼엔진의 Pure Model AI는 웹툰 연재에 필요한 정교하고 일관성 있는 그림체를 재현할 수 있어 상업용 만화에 활용 가능하다.

지난 2020년 창업한 슈퍼엔진은 2021년 KB 인베스트먼트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2022년에는 창업진흥원의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 지원기업으로 선정되고, 지난해에는 콘텐츠 산업 분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부천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의 안정적인 지원 덕분에, 정교한 그림체 구현 및 그림체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에만 주력해 차별화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해당 기술로 만들어진 그림체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한편으로 (콘텐츠는) AI의 잘못된 사용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영역”이라며 “이 때문에 앞으로도 슈퍼엔진은 작가들과 함께 그림체를 보호하며 정당하게 잘 활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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