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소양강댐 수위 상승"…인제빙어축제 2년 연속 무산위기

"때아닌 소양강댐 수위 상승"…인제빙어축제 2년 연속 무산위기

기사승인 2024-11-24 16:25:03
쿠키뉴스 DB(2024 인제빙어축제)
대한민국 겨울축제의 원조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가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인해 2년 연속 무산 위기에 처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90.32m로 만수위인 193.5m에 근접했다. 

이는 평년 180.32m 보다 10m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빙어호에 원활한 축제장 조성을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예년보다 많은 가을철 강수로 상류의 물 유입량이 급증하고, 기후재난에 대비해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소양호 담수량은 최근 5년 동안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광활한 대자연 속 겨울놀이와 빙어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온 빙어축제가 2년 연속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수자원공사와 한강유역본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에 소양강댐 수위 조절을 요청해 왔다.

이와 관련, 이들 기관은 축제 개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홍수 조절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방류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군과 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빙어축제 개최가 절실한 만큼 협의를 여러 방면으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빙어축제는 소양강댐 조성으로 수몰, 소멸되었던 인제 지역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행사로, 올해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