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구속기간이 내달 3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검찰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창원지법은 검찰이 신청한 명씨와 김영전 전 의원의구속 기간 연장을 지난 22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당초 23일까지였던 명씨와 김 전의원의 구속 기간이 내달 3일까지 연장됐다.
형사소송법상 검사는 피의자를 구속한 때 10일 이내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는데, 법원에 신청해 허가를 받으면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이 기간 안에 김 전 의원의 공천 개입부터 여론조사 조작, 창원 산단 개입 의혹까지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검찰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들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당시 공관위원장과 당대표였던 윤상현 의원과 이준석 의원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명씨 등을 공천 대가 돈거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나 선거법 위반 등 다른 혐의를 같이 기소할 수도 있고, 의혹들에 대해 추가 수사 후 별도로 기소할 수도 있다. 기소 시점은 여러 일정을 고려할 때 구속기간을 다 채운 다음 달 3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창원지검은 9월 말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해 명씨 자택 등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와 김 전 의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공천 청탁을 위해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지방선거 당시 예비후보자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왔다. 또한 창원 제2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창원시청 전·현직 공무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