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약 80%가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 이상의 부모는 접종 후 이상 반응 부작용을 우려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2024년 국가예방접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중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52.5%였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은 알고 있다’고 답한 37.5%를 포함하면 90%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7.3%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본인과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6.0%였고, 2명 중 1명(48.4%)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녀가 예방 접종을 받을 경우 ‘질병 예방 효과가 크다’는 답은 92.6%에 달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예방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부정 인식’ 문항으로 담은 결과 63.0%가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예방 접종에 따른 피해 국가보상제도는 3명 중 2명(66.9%) 정도가 알고 있었지만, 이상 반응이 생겼을 때 신고 방식을 알고 있는 경우는 29.9%에 그쳤다. 또 국가예방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이상 반응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라는 사실을 75.1%는 모르고 있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운영 방향에서 중요한 점으로는 ‘예방 접종 백신 및 접종 과정의 안전성 확보’(58.8%), ‘어린이 선택예방 접종에 대한 무료접종 지원 확대’(48.1%),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지원 확대’(40.4%), ‘담당 의료인의 상세한 설명 및 이상 반응 정보제공 확대’(35.6%), ‘홍보 확대’(17.1%) 등을 꼽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은 전 생애에 걸쳐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보건 수단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접종을 통해 매년 전 세계에서 350만~500만명의 사망을 예방한다”며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안심하고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