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모든 국민은 건강에 대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도민 누구나 소외당하지 않고 양질의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경북 국립의대 신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국립의대’신설은 의료 시설이 취약한 지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북도와 안동대가 함께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경상북도 국립의대 신설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신화인 경북이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험에 직면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의대가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의대 설립을 위해 도민 모두가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며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토론회는 ‘경북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김형동·강명구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정태주 안동대 총장 및 지역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토론에 앞서 ‘경상북도 국립의대 신설'과 ‘경북도민 건강권 보장' 구호가 담긴 손 플래카드를 펼치며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가졌다.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정태주 안동대 총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은 기존 의대에만 이뤄져 경북과 같은 취약지의 의료공백 해소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복무 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경북 국립의대가 필요한 것”이라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정 총장은 경북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일본의 1현 1의대 정책으로 지역 의사를 확보한 사례도 들었다.
이어 인하대학교 임준 교수는 ‘지역 간 의사 부족 및 필수 의료 공백 해소 방안’의 주제 발표를 통해 지방 의료 확충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장,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 경북도 윤성용 보건정책과장, 안동의료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과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서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은 “경북의 고령인구는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의료취약지도 전국적으로 가장 많다”면서 지역의 취약한 의료현실을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역에서 복무하는 의사는 지역 공동체에 동화되어 정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신설 의대는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백신 개발에도 협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