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4세 경영 본격화…신성장 동력 발굴 ‘과제’

GS리테일 4세 경영 본격화…신성장 동력 발굴 ‘과제’

기사승인 2024-11-27 18:11:03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GS리테일

GS리테일의 신임 대표가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47) 경영전략SU장(부사장)으로 내정됐다. 허 부사장이 GS리테일 수장을 맡으면서 그가 새롭게 보여줄 경영 능력 입증도 과제로 떠올랐다.

GS그룹은 27일 2025년 그룹사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허서홍 부사장은 GS그룹 허만정 창업주 증손자이자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06년 GS홈쇼핑에 입사해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GS 미래사업팀장을 거쳐 올해 GS리테일로 이동했다. 
  
허 부사장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GS리테일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GS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의 신사업 투자 전략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휴젤'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허 부사장은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이후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2009년에는 쉐브론과 GS에너지를 거쳤고,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GS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2023년부터는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대외협력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해 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그간 GS리테일을 이끌었던 허연수 부회장은 용퇴하게 됐다. 허 부회장은 LG상사를 거쳐 2003년에 GS리테일에 합류했다. 약 22년간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망을 확장하는 등 GS리테일을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허 부회장의 용퇴로 공석이 된 부회장직에는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맡게 됐다. 홍 부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4년 ㈜GS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이후 ㈜GS 업무지원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리테일은 이날 대표 교체와 함께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부문은 퀵커머스(즉시배송) 사업을 위주로 담당하고, O4O 부문 내 마케팅 조직을 마케팅 부문으로 승격시켰다. 홈쇼핑BU는 기존 홈쇼핑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를 통합해 통합채널사업부로 운영한다. 주요 사업은 기존처럼 플랫폼BU(비즈니스 유닛)와 홈쇼핑BU가 하며, 플랫폼 BU에는 편의점사업부와 수퍼사업부, MD(상품기획)본부를 뒀다.

현재 GS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점포수 측면에서 경쟁사인 CU에 밀린다. 매출 격차도 거의 좁혀진 상황이라 허 대표의 새로운 리더십과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편의점 부문 매출액만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GS25는 6조 4688억원, CU는 6조 4151억원으로 GS25가 조금 앞서 있다.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GS25 1만 7390개, CU 1만 7762개로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허 부사장이 그룹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온 만큼 GS리테일 핵심 사업인 편의점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선식품, 퀵커머스 강화를 비롯한 신사업 제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 업황 악화로 인한 부진한 성적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업계는 허 부사장이 GS리테일의 슈퍼(GS더프레시)·편의점(GS25)·홈쇼핑(GS샵) 각각이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1% 감소한 806억원이다. 매출은 3조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이 631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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