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정관변경’ 부결…이사회 5대5 동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정관변경’ 부결…이사회 5대5 동률

기사승인 2024-11-28 15:39:35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박선혜 기자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재편을 위해 추진한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됐다.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57.89%)이 출석 주주의 66.7% 이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정관변경의 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 수 6771만3706주 가운데 5734만864주(84.7%)가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안건은 한미그룹 모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확대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안한 안건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3자 연합 측 인사 4명, 임종훈·임종윤 형제 측 인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바꾸고, 신 회장과 임 부회장 두 명을 신규 선임해 6대5 구도를 만들어 경쟁권을 확보할 전략이었다. 

다만 일반결의 안건인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면서 신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일반결의 안건은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3자 연합 측 5명, 형제 측 5명으로 5대5가 됐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3인 연합이 44.97%로, 형제(25.62%) 측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지분율 6.0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중립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 행사한다.

이날 임시 주총은 의결권 위임장 집계 등 준비 과정이 지연돼 당초 개최 예정 시각보다 4시간30분 늦은 오후 2시30분에 시작됐다. 3인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의결권 대리인이 대신 참여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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