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 한식을 접목한 ‘K단체급식’ 메뉴를 확대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aT와 최근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 HMR(가정간편식)과 중소 식품업체의 식재료,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K단체급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식단 편성을 늘려 K푸드의 해외 판로 확대와 대중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aT의 ‘K푸드 수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K푸드 메뉴 제공을 확대하고 중소 식품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또 K푸드 및 식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6일 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HMR 제품과 중소 협력사의 식재료를 활용해 K단체급식 메뉴를 제공하는 ‘K-Food Day’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그린푸드는 떡볶이, 교자, 김말이 등 분식 메뉴와 잡채밥, 볶음김치를 활용한 햄버거와 부리또, 불고기 피자 등 한식을 활용한 퓨전 메뉴를 제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 중국, 멕시코, 미국 등 7개국에서 88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1150억원을 기록해 2020년(49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도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aT와 협약을 기점으로 미국 서배너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국가의 미국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도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평균 20% 수준인 한식 메뉴 비중을 사업장별 임직원들의 국적과 선호도 등을 고려해 30~50%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또한 중소 식품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식자재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제조가 어려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29개 협력사의 상품 200여종의 해외 수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