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실종자 골든타임 확보 드론 수색"… ETRI, 군집드론 AI 이동관제 시스템 개발

[쿠키과학] "실종자 골든타임 확보 드론 수색"… ETRI, 군집드론 AI 이동관제 시스템 개발

SLAM 적용, 비정형 숲속환경에서 수색임무 수행
딥러닝 추론기 활용, 실시간 탐색 정확도 향상
산악수색, 군사정찰 등 적용 기대

기사승인 2024-12-11 10:46:49
실종자 수색 군집드론 자율비행 시스템의 이동관제 모니터.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숲이나 계곡 등 복잡한 환경에서 자율비행으로 실종자를 찾아내는 드론 이동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로 ETRI가 확보한 핵심 기술은 '숲속 실종자 수색을 위한 SLAM 기반 자율비행 기술', '충격에 강한 드론 기체', '숲속 환경에서 실종자 탐지용 데이터셋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실종자 탐지', '포인트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3D 전역 공간 재구성 및 시각화 기술' 등이다.

이중 자율주행 로봇에 활용되는 ‘동시 자기위치추정 및 맵핑(SLAM)’ 기술은 로봇이 임의 공간을 이동하면서 카메라, 라이다 등을 이용해 주변과 거리를 측정하고 ICP로 자기 위치를 추정한다. 

연구진은 이를 적용해 GPS 활용이 불가한 숲속에서도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경로를 계획하며 자동으로 수색임무를 수행토록 했다. 

아울러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를 장착한 복수의 드론이 수색구역을 자율비행하며 수집한 영상을 이동관제 시스템에 전송하면 딥러닝으로 학습된 추론기를 활용, 실시간 수색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비정형의 복잡한 숲속 환경을 3차원 포인트 클라우드(점군)로 정밀하게 재구성해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표시, 수색팀이 실종자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TRI는 이 기술을 지난달 경남경찰청 드론운용팀, 경찰대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실제상황을 가정한 수색훈력을 실시, 현장적용성을 검증했다.

지난달 자운대 인근 공원에서 드론 이동관제 시스템 검증을 하는 ETRI 연구진과 경남경찰. ETRI

연구진은 2027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산악지역 실종자 수색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차지훈 ETRI 자율비행연구실장은 “다수의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탐색 기술은 실종자의 생존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이 앞으로 실종자, 조난자 수색뿐 아니라 복잡한 환경에서 군사정찰, 자연재해 구조, 산림 불법활동 감시 등 다양한 공공안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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